일정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무산된데다 리옹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G7)도 당분간 현수준의 미달러가치를 고수할 입장을 보여 달러화가
28일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달러당 전일대비 48엔 오른 1백9.88엔을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달러화는 오전장까지 1백9.7엔대에서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쳐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으나 일본의 5월 실업률 악화소식이 발표되면서 2년5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10엔대까지 위협할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일정부가 경기호전을 배경으로 곧 금리인상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실업률 발표는 이런 예상을 뒤집어 달러강세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또 뉴욕 오전장에서도 30개월만에 최고치인 1백9.98엔을 돌파해
강세행진을 이어갔고,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백9.82엔에 거래돼
2년4개월만에 엔화에 대한 최고치기록을 깼다.

뉴욕과 런던시장의 관계자들은 G7회담에서 달러화강세 지속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화강세기조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