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동안 가정이나 산업체에서 버린 각종 쓰레기를 재활용해
벌어들인 돈이 9조3천3백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 95년 폐기물 재활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 3천6백82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3천8백36만t의
폐기물을 이용해 재생용품을 생산, 9조3천3백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종이, 깡통, 유리병 등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의 경우,
재활용량은 전체의 45% 가량인 1천7백43만t인데 비해 매출액은
7조2천9백5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8%에 이르러 그동안 추진해온
가정쓰레기분리수거제도가 정착된 것으로 풀이됐다.

생활폐기물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은 고철과 깡통으로
1천2백87만t을 재활용, 4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생활페기물
재활용 수입의 61.8%를 차지했다.

수거 및 재활용이 가장 활발한 종이류는 1년동안 3백66만t이 재활용돼
2조3천8백3억원어치의 재생제품으로 다시 팔렸다.

또 철강업체에서 나오는 각종 광재류와 폐석회, 폐산, 폐유 등 산업
쓰레기도한해동안 2천92만t을 거둬들여 이를 이용한 재생용품이
2조4백4억원어치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폐기물에 따른 재활용품 매출액은 시멘트나 레미콘첨가제, 벽돌
제조 등에 쓰이는 광재류 재활용품이 1조6백84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장 많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각종 폐기물
재활용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수거와 운반에 따른 과도한 비용과 부지난
등으로 재활용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재활용업체의
시설설치와 기술개발을 위해 융자지원과 전용단지 조성 등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