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8일 모두 3천6백여억원을 투입, 북한 지역에 대한 전자.통신정보
및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첨단 정찰기 10여대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구매키로 결정한 첩보비행기는 미국 레이션사의 호크(Hawk)
800XP이며 전자.통신정보수집 장비는 미 이 시스템(E System)사의 원격조종
감시체계(RCSS), 영상정보수집 장비는 미 록히드마틴사의 영상레이더체계
(LAIRSII)가 각각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첩보비행기는 모두 10여대의 호크 800중 5대가량에는 전자.통신정보장비
를 탑재하고 나머지는 영상정보수집장비를 탑재하게 되며 오는 99년부터
도입, 2000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계획이다.

이들 장비의 능력은 군사분계선 남방 40~50km 상공에서 북한전지역에 대한
통신.전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평양이남지역까지 가로 세로 30cm이상의
물체에 대한 촬영이 가능하다.

이들 장비가 전력화될 경우 현재 절대적으로 미측에 의존하는 대북 정보
수집능력의 40%가량을 우리측이 담당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독자적인
대북 조기경보능력이 크게 향상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