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비만타라그룹과 합작으로 짓고 있는 현지
승용차조립공장이 다음달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자카르타시 인근 베카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비만타라그룹이 전액
출자해 설립되며 1천5백cc급 엑센트와 1천6백cc급 엘란트라를 연간 5천
대씩 생산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동급 경쟁차종에 비해 20-30%정도 싼 5천만루피아(1천7백만원)
선으로 엑센트는 "차크라",엘란트라는 "능갈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현대 관계자는 "초기연도에는 연간 5천대씩 생산하되 시장 상황을
봐가며 생산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작선인 비만타라그룹의 경우엔 제2의 국민차사업자로 지정받기
위해 향후 5년간 7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은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대자동차와 비만타라그룹은 7월 27일 양사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
한 가운데 현지 조립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