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29일 3당총무회담에서 선개원 후협상 방침을 바꿔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문제를 개원협상의 의제로 포함시키자는 야권의 요구를
수용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회정상화의 돌파구가 열리게됐다.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종전의 강경입장에서 후퇴,
개원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검.경중립화문제에 대해 "검.경중립화라는
표현대신 공무원중립화라는 용어로 바꿀 경우 합의문에 명시, 국회에서의
논의를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검.경중립화 표현의 명시를 거듭 주장,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그러나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회담이 끝난후 "제도개선특위에서 검.경
중립화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보장한다면 용어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 극적인 타결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총무는 또 "그간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한 부정선거특위와 제도개선특위
구성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30일 3당총무간 비공식접촉을 거쳐 본회의가 속개될
내달 1일 다시 회동, 개원협상을 일괄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