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

한진중공업노조가 올해 임.단협협상결렬에 따라 29일 오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한진중공업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시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영도조선소 다대포제작소 노조원 1천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선포식을
갖고 오전 10시부터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사수대,경비대등 일부 노조원들을 제외한
전 조합원을 조기퇴근시키고 향후 파업방법은 노조집행부에서 결정,
노조원들에게 개별통보키로 했다.

사측도 노조의 파업강행에 따라 오는7월1일 인도예정이었던 한진
워싱턴호를 도크에서 빼내 28일 선주사에 조기인도하는등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키로 했던 일방중재는 일단
보류하되 파업장기화조짐이 보일 경우 일방중재를 신청키로 방침을 정하고
노조측에 실무교섭재개를 요청했다.

한진중공업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60개하도급업체및 1천개기자재
납품업체에 큰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17일 쟁의발생신고를 했던 한국중공업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통상임금 6.6%인상, 주42시간근무제도입, 복지기금 65억원출연, 성과급을
상여금으로 고정급화하는등 97개항의 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