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대상 아파트를 노려라"

최근 서울시가 신축 아파트의 고층화.고밀도화를 규제키로 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수원 안산 의왕 등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의 노후아파트를 찾는 주택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로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완공된지 12~13년 이상됐고 <>대지지분이 넓으며 <>5층이하 저층형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들.

[[ 현황 ]]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는 고양시 성사동 주공아파트, 부천시 약대동
주공아파트, 광명시 철산동 주공1~9단지, 안산시 원곡동 주공1,2단지,
안양시 비산동 주공2단지, 수원시 인계동 주공아파트 등이 꼽힌다.

과천시 갈현동 주공 12단지, 성남 하대동 주공아파트, 의왕시 내손동
대우아파트, 의정부시 가능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대지 지분율이 분양
평형에 비해 130%이상돼 재건축 대상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중 2층짜리 2개동 48가구로 구성돼 있는 과천 주공 12단지의
27평형은 대지지분이 무려 61.81평에 달해 매매가가 계속 상승, 연초
2억~2억1,000만원에서 최근 2억3,000~2억3,500만원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광명시 철산동 주공 10단지 13평형은 대지지분이 15.61평으로
현재 6,800만~7,3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지지분이 13평인 인근의 제일아파트 20평형과 같은 시세인데
최근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물이 회수돼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광명과 함께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는 수원시 권선 매탄 인계
율전동 일대의 주공아파트들.

평형대비 지분비율이 166~195%에 달해 수도권의 어느 지역보다
대지지분이 넓다.

안산에서는 선부동 주공 6단지, 원곡 주공1~3단지의 아파트들도
관심을 끌만한데 특히 원곡동 초지동 일대 주공1~5단지는 준공연도가
80~83년으로 재건축 시기에 임박한 것이 장점이다.

고양시 성사동 주공아파트도 대지지분이 13평형이 17.6평, 15평형이
20.71평, 20평형이 26.1평으로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2~3년전부터 재건축 소문이 돌면서 이미 상당 수준 가격이
올라있는 상태여서 최근에는 거래없이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안양에서는 이미 민영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붐이 일고 있는데
최근 재건축 대상으로 각광을 받는 지은지 오래된 저층아파트는 비산
주공2단지와 호계 주공1차아파트이다.

이밖에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는 부천시 약대동 주공아파트와 의정부시
가능주공아파트, 의왕시 내손동 주공 1,2단지 및 대우아파트 등을 들수
있다.

현대건설 정형기 주택사업부장은 "서울에서는 이제 재건축사업의
이점이 없어졌다"며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구입시 유의점 ]]

우선 분양평형에 비해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를 구해야 한다.

평형에 따라 아파트의 투자 수익률은 달라질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일단
대지지분이 많으면 그만큼 보상 평수가 많아져 넓은 평형의 새집을
마련하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집값은 안나가도 땅값이 비싼 지역을 고른다.

땅값이 비싼 지역은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그만큼
많고 조합원들의 추가부담이 적어진다.

이와함께 대지면적에 비해 가구수가 많은 곳은 피하며 넓은 평형의
세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파트 단지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고층아파트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5층이하 저층아파트를
구입해야 경제적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