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주가움직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지난달 8일이후
지수하락의 주역이었던 대형주들이 반등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의 지지대로 분석되고 있는 613포인트를 기점으로 반등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데다 거래 및 거래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래량의 경우 지난 22일 336만주에서 매일 증가, 지난 28일에는
724만주까지 늘어나며 종합주가지수를 6일만에 상승으로 반전시켜 놓았다.

거래비중에서도 22일 23.42%에서 28일 41.57%까지 올라섰다.

증권전문가들은 또 대형주들이 물량부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점을
들어 장세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주의 지수대별 거래비율은 610-630포인트대에 1.6%, 640-650포인트대
3.0%, 660-670대 4.0% 등으로 670대까지 물량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현재 대형주지수가 616.83포인트인 만큼 운신의 폭이 넓다는
분석이다.

신용매물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도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하는 대목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싯가총액 대비 신용융자금액비율은 대형주 0.97% 중형주 3.18% 소형주
3.8%이다.

특히 향후 가시화될 외국인투자한도확대와 신설투신의 영업개시 내달
2일에 있을 대통령주재 경제장관회의등의 향방에 따라 대형주의 부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엇갈리고 있는 경기연착륙에 대한 우려감의 골이 워낙 깊어
대형주의 전면부상은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는게
걸림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