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모뎀과 삐삐 등 신제품의 판매호조로 엔케이텔레콤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케이텔레콤은 상반기에 203억원의 매출(지난해
1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4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팩스모뎀
매출이 급증한데다 삐삐와 카오디오 등 올해 새로 추가된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피커부문도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1%에서 올해는
50%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해외 현지법인으로의 납품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엔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주)벽산정보로부터 80억원어치를 수주하는 등
팩스모뎀 부문에서 수주를 계속 따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 급증세는
이어질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을 480억원~500억원정도로 지난해
(223억원)보다 1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기순이익은 5억원정도(95년 상반기 1억5,000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 투자부담으로 경상이익은 소폭에 불과하지만 지난 2월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 135억원에서 상반기중 약 4억원의 이자수입이 발생할 것을
감안한 수치이다.

한편 이 회사 대주주(최현열)는 6월 한달동안 자기주식 7만2,120주를
사들였다고 지난 29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 95년 발행된 전환사채 100억원이 모두
전환돼 자본금이 218억5,000만원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해 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며 "총 10만주(지분율 2.2%)정도를 사들일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