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앞으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보다 선별적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도 쿠오삼 계획투자부 장관은 이날 공산당대회에 참석, "외국투자자들이
국내에 투자를 희망할때 정부가 당사자와 프로젝트 선정을 협의한 후 승인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해당부처가 투자관련법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법 개정은 외국투자자들이 프로젝트 선정시 정부와 "쌍무협상"을
원칙적으로 갖는 것을 골자로 이뤄질 것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투자유치
프로젝트 목록을 작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현행법의 모호한 용어들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어휘로 대체하고
일단 투자승인이 나오면 투자절차를 간소화,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의 투자관계법은 오는 10월 의회에서 통과된 후 즉각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정부는 올들어 5월까지 15억9천만달러규모의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승인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