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아틀랜타 올림픽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19일부터 8월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근대올림픽개최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열리는 뜻깊은
대회다.

아틀랜타 올림픽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의의

애틀랜타올림픽은 근대올림픽 부활 100주년의 해에 열린다는 의미가
있다.

프랑스 쿠베르탱의 호소로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이 시작된지
딱 1세기가 된다.

또 북한의 뒤늦은 참가통보로 전세계 197개국, 전 IOC (국제올림픽
위원회) 회원국이 참가, 명실공히 20세기 마지막 인류 최대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아틀랜타는 어떤 도시인가

그리스 아테네와 치열한 경합끝에 이번 올림픽을 유치한 아틀랜타시는
조지아주의 수도로 미국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제조업과 상업의 중심도시이며 코카콜라와 CNN의 본사가 여기에 있다.

미국은 이미 3회 (세인트루이스) 10회 23회 (이상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개최한바 있기 때문에 아틀랜타는 미국내 올림픽을 개최하는
3번째 도시인 셈.

명소 스톤마운틴을 갖고 있는 아틀랜타는 지난 94년 미국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미식축구 수퍼보울을 유치했고, 95년에는 이곳을 본거지로
삼고 아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스포츠와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최후 저항도시였다가 셔먼장군이 이끄는 북군에
의해 시가지가 초토화되는 슬픈 역사의 도시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작을 남긴 마가렛 미첼의 출생지로 그 소설의 주무대가 된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아틀랜타에는 3만5,000여명의 한국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선수단 규모.전망

최근 열린 5개 동하계 올림픽에서 연속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은
이번에도 "스포츠의 G7" 위상을 굳힌다는 목표아래 땀을 흘려왔다.

한국은 26개 정식종목중 소프트볼을 제외한 25개종목에 427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전체 금메달 271개중 10개정도를 획득, 10위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88올림픽에서 금12개,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12개를 딴 것을
감안하면 결코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

특히 92대회에서 EUN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던 구소련 15개공화국이
분리해 나옴으로써 우리의 목표달성에는 오히려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한다.

AP통신도 한국이 이번대회에서 종합7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양궁 유도 배드민턴 레슬링 역도 핸드볼 하키 사격 체조 마라톤
탁구 복싱 야구 등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대회일정에 맞춰 그동안 태릉선수촌을 중심으로 3단계
훈련을 해왔는데, 40도에 육박하는 현지의 기온이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참가

북한은 지난 1월 IOC에 이번 대회 참가의사를 표명함으로써 3년여 굳게
닫았던 "스포츠 쇄국의 문"을 열었다.

북한의 의도야 어떻은 우리는 제3국에서 북한과 겨루지않으면 안되게
되었고, 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꾀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북한의 동참으로 이번 올림픽은 전회원국이 참가하는 최대의 제전이
됐다.

북한은 최근 3년여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다.

북한은 60명정도의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복싱
탁구 레슬링 역도 유도 체조 사격 등이 전통적 강세종목이다.

우리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어서 남북대결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우리보다 빠른 72년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1개(사격)를
획득했으나 92바르셀로나에서는 금메달 4개를 따 우리(12개)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