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투신으로서는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하는 만큼 고객의 이익에 최우선
을 두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동서투자신탁운용회사 김추규회장(64)은 투자
신탁업에 진출하는 출사표를 이같이 밝혔다.

경복고.서울대사회학과를 졸업한 김회장은 지난92년 상업은행장을 지낸바
있으며 지난 1월30일부터 동서투자자문의 대표이사회장으로 영입돼 투자
신탁운용회사로의 전환준비를 해왔다.

김회장은 "남보다 먼저 시작하지만 조만간 10여개의 신설투신사가 영업을
시작하게 되므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모회사인 동서증권의 점포가
많은 만큼 장기적으로 소액투자자들의 간접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기연도 수탁고를 4,000억원으로 잡았으며 고객들로부터 받는
돈을 잘 운용해 종합주가지수등락률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목표
수익률로 잡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우리증시가 살아나려면 소액투자자들의 간접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
단기적으로 연기금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겠지만 장기적
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간접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김회장은 "투자신탁운용회사는 운용수익률을 높여야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

운용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내놓아 일반투자자들이 투신상품으로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45명의 직원으로 출발하지만 운용수익률을 높일수 있도록 10명의 펀드
매니저들이 있는 운용부와 운용지원부 조사분석팀등에 적극 지원하겠다는게
그의 다짐이다.

특히 기존투신과는 달리 주식형펀드만을 운용하게 돼있지만 공사채형펀드도
운용할수 있을때를 대비해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