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96년 세계 1천대 기업"에 오른
국가별 기업 수는 미국이 4백22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일본 2백27개,영국
97개,프랑스 43개,독일 35개,캐나다 25개,스웨덴 19개 순인 것으로 밝혀졌
다.

이 주간지는 오는 8일자 최신호에서 제네바 소재 "모간 스탠리 캐피틀 인
터내셔널"에 의뢰하여 21개국 2천7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가치(Market
value)를 기준으로 한 세계 1천대기업을 뽑은 결과 미국의 경우 제너럴 일
렉트릭(GE),코카콜라,엑슨(EXXON),AT&T,필립 모리스,메르크,마이크로 소프
트,인텔등 4백22개 기업이포함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올해 세계 1천대 기업에 포함된 미국의 기업 수가 지난
해 3백96개에서 늘어난 것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때문이라고 분석하
고 이들 미기업의 시장가치는 세계 1천대 기업의 총 시장가치 11조2천억달
러의 46%인 5조1천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GE사는 5월말 현재 시장가치 1천3백73억4천만 달러로 세계 1천대
기업중 지난해 1위였다가 금년 3위로 떨어진 일본전신전화(NTT: 1천1백57억
달러)를 제치고 9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랭크됐으며 지난해 2위였던 네덜
란드-영국계의 로열 더치/쉘사(1천2백82억9천만달러)는 변동이 없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올해 세계 1천대 기업에 오른 기업수를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네덜란드
가 각각 18개 <>이탈리아.홍콩 각각 17개 <>호주 16개 <>싱가포르 13개
<>스페인 12개순이었다.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96년 세계 1천대 기업에 랭크된 한국 기업은 없
었으나 다만 신흥 1백대 기업(The Top 100 Emerging-Market Companies)에
한국전력,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이동통신,대우중공업등 5개기업이 포함됐
다.

한전은 올해 신흥 1백대 기업중 지난해에 이어 1위에 랭크됐으며 한국이
동통신은 지난해 76위에서 41위로 뛰어오른 반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7위
에서 13위로,포철은 19위에서 31위로,대우중공업은 38위에서 76위로 각각
밀려났다.

이 주간지는 그러나 신흥 1백대 기업중 삼성전자가 매출(2백5억달러)과
수익(32억달러)분야에서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히고 매출규모에서 2위
는 브라질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에 이어 현대자동차,한전,포철
이 "톱 5"에 각각 랭크됐다고 말했다.

또 세계 1백대 기업(The Top 100 Companies)에서는 미국이 GE사등 52개,
일본 21개,영국 8개,독일.스위스 각각 5개,네덜란드 3개,홍콩 2개 그리고
이탈리아.싱가포르.스웨덴.오스트랄리아가 각각 1개 포함됐다.

이 잡지는 지난 88년부터 세계 1천대 기업을 매년 선정,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