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설계및 자재를 표준화하는 "아파트 표준화사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다.

1일 건설교통부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표준화된 설계및 자재를 사용하는
"아파트 표준화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착수키로 하고 이를 위해
대한주택공사가 시행하는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지구를 첫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했다.

건교부는 지행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공사비 절감및 품질개선
효과를 측정한뒤 내년부터 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아파트 표준화사업이 다양한 주택수요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공공 아파트와 <>18평형이하의 소형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파트 표준화사업은 공업제품을 규격화.표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파트도 평형별로 설계및 자재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아파트의 설계및 자재를 표준화할 경우 공사비 절감및 품질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70년대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주택의 획일화 <>설계와 자재의 표준화 우선순위등 시행상의 어려움때문에
그동안 사업실시를 미뤄왔다.

이번에 시범지구로 지정된 동두천시 지행지구는 지난 4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시기는 오는 99년초이다.

건교부는 지행지구의 7백50가구중 15평-18평형 2백69가구를 대상으로
표준화사업을 시범실시하게 된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