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바닷속 절경과 함께 그 누구의 발길도 거치지 않은 해저를
탐험하며 수중세계의 감동과 모험을 즐기는 스포츠, 바로 스킨스쿠바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잠수에 관한 기록은 B.C.900년경에는 앗시리아에서
다이버가 동물의 방광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안해 수중생활에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무수한 세월을 걸쳐 인간은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을
해왔고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스킨스쿠바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1950년 군사적인 용도로
처음 소개됐으며 1968년3월 한국스킨스쿠바 다이빙 클럽이 창설된으로써
서서히 대중에게 알려지게 됐다.

지난 89년에 창단한 현대정유 대산공장 스킨스쿠바부 (부장 : 강남구
차장)은 늘상 서해안 바닷속의 신비한 자연들과 벗을 하며 이런
스킨스쿠바의 묘미를 만끽하는 사내 인기 동호회중 하나다.

창단 당시에는 해군해난구조대(SSU)출신 전문 다이버들이 중심이 되어
5~6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60명을 넘는 회원수를 자랑하며 프로급의
다이버가 20명 이상이나 된다.

바닷속 찬기운이 서서히 가시기 시작하는 매년 3월, 회원들은 바다
용왕님께 드리는 개해제를 시작으로 매월 한번씩의 정기모임을 갖고
근해의 만리포나 몽산포,천리포로 나가 수중탐사 활동을 한다.

그리고 매년 한두차례씩 제주도와 동해안 등지로 원정투어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현대정유 스킨스쿠바 동호회는 매년 10월경, 회사 인근 삼길포
앞바다에서 수중자연 보호 활동을 펼치며 지역의 환경문제에도 앞장서고
있다.

처음 이 동호회의 회원이 되면 해군 해난구조대 출신의 현대정유
대산공장 항무팀 이관용 사원의 엄격하고 무시무시한(?)기본교육,
다이버의 에티켓 교육 등을 2개월간 반복해서 받는다.

흔히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치고 속좁은 사람 없다고 한다.

바다속의 선경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탐욕스런 욕심, 스트레스 모든
것이 사라진다.

바로 내가 자연이 되고 자연이 내가 되는 것이다.

그 덕택인가 우리 동우회 회원들 역시 모두가 직장에서 의욕적이고
자상한 상사이며 부하직원들이고 가정에서도 물론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