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루미늄값이 제련업자들의 시설투자 미흡으로 3년내에 70%정도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미토모상사의 부정거래사건으로 인한 동값 폭락 등의 영향을
받아 최근 급락세를 보여온 알루미늄값은 국제적인 수요증가세로 인해
장기적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동값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8일 t당 1천5백9달러를
기록한 이래 내년쯤 본격 오름세에 돌입, 오는 99년께 t당 2천5백달러까지
폭등할 전망이다.

앞으로 세계경기확장과 함께 알루미늄의 주요수요처인 캔, 건축, 자동차
업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지만 미국등지의 알루미늄제련업계는 장기
수요를 잘못 예측, 지난 수년간 설비투자를 등한시해 왔다.

알루미늄값은 지난해 1월 2천1백95달러를 정점으로 유럽과 미국의 수요
감소로 하강세를 지속, 최근까지 31%나 떨어졌으며 지난 6주간에만 약 9%
급락했다.

LME시장의 알루미늄 재고량도 올들어 32만여t이나 증가, 지난달말 현재
90만t를 넘어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