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남녀노소 할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고, 그
숫자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휴대폰이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특별한 특수
장비 없이도 다른 핸드폰으로 얼마든지 도청될수 있다고 한다.

이는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와 고장수리후 단말기가 양질의 통화상태를
가지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부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도야 어떻든 간에 그 기능이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국가기관이나 범죄조직 심지어 시중대리점의 수리원까지도 이러한
허점을 이용하여 아무런 장애없이 타인의 통화를 도청할수 있다고 하니
개인 사생활 침해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범죄도 양산할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이를 막는 방법은 핸드폰 자체를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인데
이는 분명 이용자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아날로그 핸드폰의 통신보안을 확보할수 있게끔 업계와
정부당국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희준 < 대구 수성구 신배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