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지급기와 전산수신망의 고장으로 지난 한 해동안 한국주택은행에서
40억9천8백만원의 예금이 고객이 모르는 사이에 계좌에서 인출되는등 은행
자동현금지급체계 전반에 걸쳐 커다란 문제점이 노출됐다.

감사원은 주택은행에 대한 일반감사 결과 주택은행 2백36개 지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지난 9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같은 고장이 무려
8천9백95건이나 발생, 인출금이 고객에게 지급되지 않고 자동지급기안에
쌓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처럼 잘못 인출된 돈은 현금자동지급기 내부에 쌓여있다 은행측에 의해
회수, 대부분 고객의 계좌로 재입금됐으나 이중 1백91건 3천6백만원은 지난
5월말 현재까지도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현급자동지급기의 이용이 급증하는 추세속에서 이같은 사실은
은행의 신용거래를 저해하는 중대한 사고로 보고 국민은행등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사고는 타은행에 계좌를 가진 사람이 주택은행 현금자동
지급기를 이용해 예금을 인출할 경우, 전산처리및 예금지급업무가 주택은행
금융결제원 타은행을 거쳐 처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고객의 예금이 타은행 계좌에서 빠져 나왔으나 주택은행이
<>현금자동지급기의 장애 <>고객 금자동지급기 작동 잘못 <>전산수신망의
장애로 인해 인출금을 현금자동지급기로 지급하지 못한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