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의 기업공개가 재검토된다.

반도체 경기의 급격한 변동으로 기업경영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만큼 반기
영업실적을 받아 본 다음 공개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1일 증권감독원은 당초 8월 초순에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LG반도체의
공개 일정을 일단 오는 9월 하순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당초 오는 7월 하순에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던 풍정산업
고려석유화학 동양엘리베이터 한국단공업 광전자 현대산업개발등 6개사도
9월 초순으로 공개일정이 1개월 이상 연기된다.

증감원 관계자는 이들 공개기업의 공개 일정을 연기한 것은 공개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이미 상반기가 지나버린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반기결산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G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경기와 관련된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경영의 안정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컸던 것이 일정을 연기한
기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증감원은 이에 따라 오는 8월15일까지 LG반도체의 반기결산을 제출 받아
공개 적정성을 재검토 한 다음 공개 여부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