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카드사들의 포인트업
(Point-Up)서비스가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카드사들의 경우 이용실적이 다음해로 이월되는 것을 인정치 않고
경품제공의 대상이 되는 기준도 지나치게 높게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이용실적이 높은 고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펴고있으나 삼성(베스트포인트 서비스) BC(탑포인트
서비스) 국민(빅맨보너스 서비스)등 3개사는 카드사용실적을 다음해로
이월시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들 카드사의 회원들은 1년간의 카드사용 실적으로 환산한
누적점수가 경품을 받을수 있는 수준에 미달돼도 다음해로 이월되지
않으며 다음해엔 새 이용실적으로 점수를 다시 쌓도록 돼있다.

반면 외환 장은 이멕스카드등 3개 카드회사는 이용실적을 다음해로 이월,
상품을 주고 있다.

카드사들이 경품을 제공하는 최소 사용실적으로정한 기준도 너무 높아
사실상 카드이용자들이 받는 혜택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카드사들로부터 헤어드라이어나 가죽벨트등 2만원상당의 경품를
받으려면 1년동안 적어도 500만원을 써야 한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카드사용실적이 106만원었던 점을 감안하면 헤어
드라이나 가죽벨트 하나 받으려면 지난해의 5배이상을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