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 한진해운 조양상선등 해운선사들이 가덕도신항만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조양상선 동남아해운 고려해운 흥아해운
등 국내 대표적인 해운선사들은 최근 사장단회의를 열고 가덕도신항만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확정하고 곧 사업의향서를 해운항만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규모 민자가 투입되는 가덕신항만개발사업이 건설업체들
의 독무대가 될 경우 공익성을 민 항만운영에 큰 차질과 문제점이 우려돼
항만개발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이에따라 화물수송의 핵이자 주체인 해운업계가 부두와
터미널의 실질적 이용자로서 종합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참여는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해운.항만관련업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형컨소시엄을 구성, 건설업계는
공사를 담당하고 해운.항만업계는 터미널이용권을 갖는 형태가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현재 가덕도신항만개발과 관련해 사업의 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LG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개발 동아건설 등 9개 대형건설업체와 동부고속
동방 등 4개 하역회사 등이다.

한편 해운항만청은 오는 15일께 가덕도신항만 건설기본계획안을 고시하고
오는 10월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