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시중은행이 일중에 달러화를 고객들로부터 사들일때의 매입률만
상향조정하고 고객들에게 팔때의 매도율은 조정하지 않다가 한은의
시정조치를 받았다.

한국은행은 2일 각 은행들에 공문을 보내 "최근 일부은행이 일중 환율이
급상승했을때 고객들로부터 달러를 사들일때의 매입률만 상향조정하고
고객들에게 팔때의 매도율은 조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으니 앞으로
유의하라"고 통보했다.

한은은 이 공문에서 현행 "외국환관리규정 제1-13조"에 의하면 외국환은행
대고객매매율은 당일의 기준환율과 외국환은행간 매매율을 감안해 외국환
은행의 장이 결정한다고 돼 있는데도 5대시중은행이 이를 확대해석, 고객
매입률만 상향조정한 것은 이런 취지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와함께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8백16원까지 급등했던
지난달 21일의 경우 외환은행만 대고객매입률과 매도율을 위아래 1.5%로
균등고시했을뿐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등 5대시중은행은 매입률만 1.5%
높게 고시하고 매도율은 당초 고시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5대시중은행은 지난달 21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장중한때 달러당
8백16원까지 오르자 대고객매매율을 2-3차례 수정, 매도율만 달러당
8백10원80전에서 8백20전80전으로 재고시했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