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계주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도가 해외민간자본이 투입돼 골프장 유희시설 호텔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국제관광지로 본격 개발된다.

충남도는 2일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관광레저 전문회사인 미국 인피니티
국제그룹사와 공동으로 태안군 안면읍 승언 중장리 일대 93만6천평을
국제적인레저휴양관광지로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따라 오는 10월말까지 민.관합동법인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과 법인설립을 마친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 조성사업에
나서 오는 2001년 완공키로 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와 외국사가 자본을 공동투자하는 제3섹터방식으로
대규모 휴양지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는 1천억원 상당의 토지를 현물로 제공하고 인피니티국제그룹사는
5천억원을 현금출자하는등 모두 6천억원을 이사업에 투입하며 설계는
유희시설전문 설계회사인 배테그리아사가 맡기로 했다.

이 곳에는 <>해양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린월드시설
(1.089평방킬로미터) <>유스호스텔 1동 <>노인휴양단지 15동 <>유희시설
2곳 <>허니문호텔 3동 <>관광식물원 1곳 <>골프장 1곳<>모노레일 등이
들어선다.

특히 마린월드에는 돌고래쇼등 각종 동물쇼를 볼 수 있는 주시설
(22만4천4백평방킬로미터)과 컨벤션센터 1동, 상가 2동, 유람선시설
4.9km, 인공호수 2개소, 낚시터 및 해양음식점 1개소 등이 조성된다.

한편 인피니티국제그룹은 78년 설립된 관광레저전문회사로
브이아이피.리얼리티 인베스트먼트사, 태양타워.트레블사, 유니콘
컨스트럭션사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설계를 맡은 배테그리아사는
서울의 롯데월드어드벤처, 부산의 롯데스카이프라자등을 설계했다.

도 관계자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자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올연말까지 토지보상 실시설계등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 착수키로
했다"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살린 국제수준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