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공장밀집지대인 인하대와 서해안고속도로 중간지역
(남구 학익동과 용현동)에 있는 한일방직부지가에 2,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한일방직은 최근 인천 학익동 공장부지 2만2,000여평에 아파트를
건립하기위해 현대건설 대우건설등 5~6개 대형건설업체의 사업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공동사업자로 동아건설을 최종확정했다.

공동사업조건은 동아건설이 아파트완공후 땅값 660억원(평당 약300만원)을
한일방직에 지급하는 것으로 약정됐다.

동아건설은 이에따라 기본설계를 마무리해 22~56평형까지 2,048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19층 26개동으로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22평형 640가구,
31평형 912가구, 47평형 268가구, 56평형 228가구이다.

아파트분양은 내년초 착공과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공장철거작업은 지난달부터 이미 시작됐으며 한일방직공장설비는
구미공단으로 모두 이전됐다.

분양가격은 평당 320만~330만원선으로 인천의 다른 공장부지 아파트보다
다소 쌀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는 평당 300만원의 땅값을 아파트완공후 지불하는 조건이어서
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청천동 동양철관부지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24~49평형의
경우는 평당 분양가가 290만~350만원이다.

인하대와 30m 도로(문학로)를 사이에 두고있는 이곳은 일반주거지역으로
변하면서 인천법원 검찰청등 주요 공공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예정돼있다.

특히 공장지역임에도 대로변과 붙어있고 대학가여서 인근에 재래시장
(학익시장) 학생백화점 서점 한의원등 편익시설이 이미 자리잡고있는게
특징이다.

문학로변에 있는 동일레나운 한농등 인근 공장부지에도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 일대가 2만여가구의 아파트촌으로 바뀌면서 도로변을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이 일대 공장지역을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을
포함한 새 도시계획안을 내달안에 건설교통부에 제출, 도시계획변경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