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생산업체인 성보화학이 11년여만에 증자를 실시한다.

성보화학은 유상증자 20%와(배정기준일 8월4일) 무상증자(8월9일) 20%를
실시, 자본금을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린다고 2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성보화학이 증자를 실시한 것은 지난 85년10월이후 약 11년만의 일이다.

이 회사의 유학선전무는 "그동안은 매출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적지
않은데다 현금흐름도 좋아 증자를 검토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농촌사정으로
농약 매출채권 회수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해 운영
자금 조달차원에서 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당현금흐름은 지난 92~93년 3,200원~3,400원에서 지난
94~95년에는 2,300~2,400원 수준으로 3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2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72억원)에 비해
2%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억원과 46억원으로 전년동기(각각
73억원, 47억원)대비 3~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증권사 업종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농약의 특성상 일기가 좋았던 상반기에는 매출 등이 부진했다는 지적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