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전문출판사인 자유문고 (대표 이준녕)가 동양의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출간해온 "동양학문고 100권"시리즈 1차분
33권이 최근 완간됐다.

93년 9월 "동양학 100권 발간후원회"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던
동양학문고 발간사업이 이번에 "산해경" (최형주역)이 출간되면서 1차
완결을 본 것.

그동안 선보인 동양학문고는 "정관정요" "소학" "대학" "중용" 등과
같은 널리 알려진 고전뿐 아니라 "식경" "신음어" "고승전" "열녀전"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된 책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자유문고 이준영대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민족문화유산인 동양철학의
재창달을 위해 동양학문고 발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계획을 잡고 동양학문고 100권을 완간할 생각이며, 또 보다 체계적인
동양학 연구를 위해 동양학연구소 발족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발간될 동양학문고는 현재 마무리 번역작업이 진행중인
"퇴계성학십도" "원효금강삼매경" "한국한시선"을 비롯 "채근담" "소녀경"
"황제 내경" "삼국유사" "화엄경" 등이 포함돼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