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가 거듭난다.

올해로 10회째인 이 대회는 그동안 내셔널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상금수준과 참가선수들의 면면으로 인해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온것이
사실.

8, 9회대회인 94년과 95년에는 골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가구업체
(주)퍼시스가 대한골프협회와 함께 의욕적으로 대회를 추진해 왔으나
올해에는 주최불가를 통보해왔다.

올해초 회장이 바뀐 협회는 이 기회에 한국여자오픈을 미국이나
일본처럼 명실공히 내셔널타이틀고 자리잡도록 하기위해 대회 날짜를
연기하고 주최후보 기업들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협회는 따라서 7월초 골드CC에서 열려던 이 대회일정을 10월말로
연기했다.

상금은 여자골프대회로는 4번째로 큰 규모인 20만달러 (약 1억6,000
만원)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대회 총상금은 7,000만원이었다.

협회는 대회를 공동 주최할 기업들과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항공사를
계열로 거느리고 있는 금호와 한진그룹중 하나가 될것이 유력하다.

두 그룹은 마침 아시아나CC와 한일CC를 소유하고 있어 골프장 확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수 있다.

협회는 상금뿐만 아니라 출전선수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선수와 미 LPGA투어 소속 펄신 등을 모두
대회에 참가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