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시분양은 공급물량이 사상 최대인데다 교통 주변환경 단지규모등
아파트선택기준 "3박자"를 고루 갖춘 단지가 많다.

특히 도심에 가깝거나 강남요지에 위치하면서도 1,000가구 내외의
대형단지가 대거 포함돼있어 장기간 청약통장을 보유하고있던 서울지역
청약가입자들이 청약통장을 사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입지여건이 뛰어난 현저동 공덕동등 일부아파트는 채권상한액을
쓰더라도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번에 처음 적용된 "130배수제"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에
대한 1순위자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130배수 적용으로 "130배수내 1순위자"의 청약가입시점이
93년 1월 29일로 지난 5월 2차동시분양보다 3년 가까이 늦어졌다.

결국 새로 130배수에 든 청약자들이 입지여건이 뛰어난 아파트가
많은 이번 동시분양에 상당수 참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반해 영등포구 금천구등 선호도가 낮은 지역이면서 단지규모가
작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오히려 미분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별로는 1,900가구의 대형단지이면서 독립문사거리에 위치, 교통
생활환경등이 뛰어난 현저동 극동이 단연 1순위로 꼽힌다.

32,38,42평형 모두 채권상한액을 써야 당첨권내에 들것으로 예상된다.

42평형의 경우 채권상한액 9,880만원을 다 쓰더라도 완공뒤 1억원정도의
시세차익을 노릴수있다는게 현지부동산의 분석이다.

다음으로 공덕동 삼성, 성내동 삼성, 대치동 현대,창전동 삼성,대흥동
태영, 남가좌동 현대, 돈암동 풍림, 북아현동 두산도 단지규모가 크고
교통및 생활여건이 좋아 1순위에서 분양마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중 공덕동 삼성 34평형은 5,000만원 채권상한액의 70~100%를 적어야
당첨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 대흥동 태영, 창전동 삼성도 50% 안팎의 채권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창전동 삼성 33평형은 채권을 상한액까지 써도 2,000만원정도의
시세차익을 볼수있다.

반면 문래동 거평멀티, 신월동 동방은 주상복합아파트이고 가산동 두산,
망원동 미원, 마천동 한보등은 지역인기도가 떨어는지는데다 100가구내외의
소규모여서 미분양이 예상된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