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미키 캔터미상무장관이 방한기간중 제기했던 통상문제의
상당부분을 의도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일 통산부에 따르면 캔터장관은 지난달 25~26일 이틀동안의 방한기간중
박재윤통산장관을 만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항공방위스템의 구매를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방위시스템은 북한의 노동 1~2호 미사일과 같은 지대지미사일을 중간
에서 요격하는 전역미사일방어체제로 알려졌다.

캔터장관은 또 한국을 떠나면서 박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의 쌀수입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은 농림수산부요청에 따라 96년분 쌀 수입량(7만1천톤)에 대한
최저가방식의 입찰을 실시, 수입선을 중국으로 결정했었다.

통산부는 그러나 박장관과 캔터장관의 면담결과를 발표하면서 무기구매요청
이나 쌀수입정책에 대한 불만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