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소장파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여한 의원연구단체 "한백회"가
2일오전 63빌딩에서 4.11총선이후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한백회는 15대국회들어 첫 행사로 이날 청와대 박세일사회복지수석을
초청, 노사관계개혁방향에 관한 정부측 구상을 청취했다.

한백회는 지난 92년 결성당시 공부하는 의원상을 정립, 신뢰받는 정치풍토
를 조성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한국정치의 발전방향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것 등을 기치로 내걸고 출발,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들어 모임이 끊어져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었다.

한백회는 전용원 김광원 김석원 박성범 박세환 이상배 이신행 이완구
이윤성 정형근 주진우의원 등을 신규 회원으로 영입했다.

이에따라 전체 회원 36명으로 당내 자생적 연구단체로는 최대모임의 위치를
여전히 지키게 됐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3선고지에 오른 최병열 백남치 서상목 신경식 강경식
박우병 강용식 강재섭 유흥수 이해귀의원등 중진급 회원도 10명에 달해
당내에서 한백회가 차지하는 중량감을 더하게 됐다.

회원으로 있다가 지난해 당을 탈당, 자민련으로 이적한 함석재의원과
역시 탈당한 무소속 허화평의원도 한백회원으로 남기를 희망, 비신한국당
의원으로 활동을 계속할 전망이다.

한백회는 내부모임을 주로 가졌던 기존 활동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주요 현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하는등 공개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하는
한편 정책대안을 수립하고 공동입법활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활동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