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쌍방울 삼양사 등 대형섬유업체들이 지역민방 케이블TV 등 방송사업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섬유업체는 섬유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던 중 방송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 이 사업을 적극 추진중
이다.

대농은 연고지인 청주지역 민방허가가 금년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
이 지역 컨소시엄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대농 관계자는 "공보처가 이달중 인천 울산 청주 전주 지역에 민방사업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밝힐 걸로 안다"며 "그동안 연고지인 청주지방에서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닦아 무난히 방송허가권을 따낼 걸로 본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연고지인 전주지역 민방사업을 따내기 위해 최근 "특별사업팀"을
신설, 부사장급을 팀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현재 전주 지역 민방허가를 위해 쌍방울을 비롯 전북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는 세풍 하림 등 4개 업체가 경합중이라고 밝혔다.

삼양사는 계열사인 삼양중기 연고지인 부천에 케이블TV방송국 설립을
추진중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