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 출범 등 장외주식시장이 점차 정비되면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 증권사는 장외주식시장 활성화에 대비,
전담팀을 조직하는등 장외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사의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 고조는 <>장외등록 및 기업공개 주선
<>회사채등 유가증권 인수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장기투자 등 일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4월 장외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될 때 장외주식시장
을 전담하는 기업분석팀을 만들고 우량 중소기업 찾기에 나섰다.

대우는 현재 벤처기업(모험기업) 등 하이테크 업종 6~7개 업체의 등록주선
을 추진중인데 등록이후에도 회사가 공개를 원할 경우 공개를 위한 경영지도
계약을 해 공개주간사까지 맡을 방침이다.

현대증권도 지난달 장외시장 전담조직인 기업금융2부를 신설, 장외시장에
대한관심 고조를 반영했다.

현대증권은 우량 중소기업을 찾아 장외등록을 주선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 외에 궁극적으로 장외주식투자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위험이 높지만 성장성과 내재가치 측면에서 뛰어난 기업들이 장외시장
에 상당수 등록돼 있어 "진주" 찾기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컨트리펀드의 장외등록 주식 편입 허용 등 장외시장 활성화
추세에 따라 국내 투신사는 물론 해외투자자의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증권사의 장외시장 선점 노력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한편 장외시장 위축의 최대 요인인 주식양도차익 과세문제가 이번 정기
국회에서 해결되면 장외시장이 본격적인 자본시장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