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인도네시아에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연산 1백만t 규모의
미니밀 제철소를 건설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포철은 김만제회장이 이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크라카타우스틸사의 수또로 사장과 미니밀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백20km 떨어진 지역에 건설될 이 제철소엔
총 5억달러(약 4천억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지분은 포철과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사가
각각 40%이고 현지의 누삼바사와 한국계 코린도사가 각각 10%씩을
투자하게 된다.

포철과 크라카타우스틸사는 우선 1단계로 연간 1백만t 생산능력의
철강공장을 내년 9월 착공, 99년 9월 완공키로 했다.

이후 연산 1백만t의 설비를 증강해 연산 2백만t의 핫코일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포철은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아세안 지역을 겨냥, 인프라와 시장접근이
쉬운 인도네시아를 해외투자의 전략거점으로 삼기 위해 미니밀 제철소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만 55만t 정도의 핫코일이 부족하고 오는 2000년엔
공급부족분이 1백45만t에 달할 것이라고 포철은 설명했다.

한편 포철의 김회장은 합작계약 체결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 미니밀 합작공장등 두나라간 철강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