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시는 최근 통산부가 대구섬유산업의 발전 방안으
로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업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총 1백억원의 예산으로 오는 98년 세계 30여개국에서
3천여명의 섬유관련 바이어가 참가하는 6일간 예정으로 대규모 세계섬유박
람회를 개최한다.

대구시가 계획중인 박람회는 대전 엑스포나 광주 비엔날레와는 달리 상업
성에 중점을 두고 개최되는데 대구시는 행사기간중 5억불이상의 계약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또 바이어의 박람회 참석을 가급적 늘이기 위해 섬유도시인 홍콩과
오사까 등 외국도시와 연계해 각국별 행사일정을 조정하는 등 상호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박람회 개최에 소요되는 1백억원의 재원마련을 위해 대구시가 50억원을
예산으로 부담하고 정부지원 25억원,섬유관련업계에서 25억원을 출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행사장은 최소한 3만평의 부지에 8천5백평규모의 전시장 등 관련시설을
신축하게 되는데 전시장은 임시건물로 본부과 공연관은 정식건물로 신축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98년 박람회의 성과를 검토해 정례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검단동 종합유통단지가 완공되는 2000년 이후에는 박람회장을 유통단지내
종합전시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연말 재경원의 최종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부지를 확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인데 박람회 개최지
로는 성서 50사단 부지와 두류산 공원,의무사부지 산격동 제일모직이전 부
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연말경 대구섬유산업협회 견직물조합 섬유개발연구원
등 섬유관련 단체 대표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