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고수익 한시상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남은행은 3년제 상호부금으로서 마지막 월부금을
면제해주는 특별이율 연11.5%의 "상장기념 사은부금"을 개발, 오는 5일부터
두달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동화은행도 주식직상장을 기념,이날부터 한달간 직상장 감사부금 5백억원을
한정판매하고 있다.

동화은행은 일반감사부금의 경우 연12.0%의 금리를 제공, 현재 시판중인
금융권 상품중에서 최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이며 복금부감사부금은 기본
금리 11.5%에 특별금리(최고 6.5%)로 최고 연18.0%에 이르며 특별금리
당첨확률이 3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오는 8월10일까지 5만개당 2천2개의 추첨권
당첨확률을 설정, 당첨번호 해당 월부금 납입분에 대해 연18%의 특별금리를
적용해주는 "축구사랑부금"을 시판하고 있다.

기업은행 또한 이달초부터 "땡큐적립신탁"을 판매하면서 종전 연1.8%이던
신탁보수를 연0.5%로 인하, 고객들에게 연1.3%의 추가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배당률 11.51%를 감안할 경우 향후 연12.81%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택은행도 오는 10일부터 판매할 예정인 "파워월복리신탁"의 신탁보수를
종전 2.0%에서 1.5%로 0.5%포인트 인하해 고객에 돌아가는 배당률을 높인다
는 방침이다.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특판상품들이 다른 은행으로도 확산돼 갖가지
명목을 단 한시상품들이 속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