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골프만 내보내는 방송.

골퍼들에게 솔깃한 이야기일뿐 아니라 사업아이디어로도 손색없을 듯
하다.

골프강국 일본에 그 골프전문방송국이 10월쯤 속속 등장한다는
소식이다.

일본에 골프전문방송국이 생기기는 처음. 현재 개국을 준비중인
골프전문방송은 두 군데.

"더 골프채널"과 "골프네트워크"다.

모두 통신위성을 사용하며 CATV에 가입하거나 별도의 수신기를 설치하면
시청할수 있다고.

더 골프채널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골프전문방송국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1월 설립, 1년반이 경과한 현재 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일본에 설립될 방송국은 그 자회사인 셈.

이 채널은 미PGA 나이키 LPGA 시니어 PGA경기 및 유러피언투어 중심으로
연간 70경기를 생중계한다.

틈틈이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골프레슨 및 프로골퍼들과의 대담도
내보낸다.

이 방송을 보려면 CATV에 가입하거나 별도의 수신기를 달면 된다.

수신기는 5만엔 (약 37만원)선이고 월시청료는 600엔 (약 4,4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연습장과 숍만 끌어들이더라도 고객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프네트워크"는 브리지스톤 미즈노 스미토모공업등 일골프용품업계와
미TCI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 방송은 일PGA투어 41경기의 방영권을 획득하고 연간 67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나 그중 생중계는 겨우 8경기에 그치는 점이 핸디캡이다.

미PGA투어는 일NHK가 방영권을 선점한 상태이며 매스터즈 등 1급대회는
민방이 방영권을 갖고 있는 점도 문제다.

따라서 실제경기보다 1~2주 늦게 방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골프전문방송국 설립은 일본골프계가 불황이라는 진단속에 나온
것이어서 그 성패여부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