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슈퍼 달러고' 오는가"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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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달러고 시대가 올 것인가.
달러화가 2년반만에 1백10엔 고지를 넘어서면서 다시 "달러 상위시대"가
어른거리고 있다.
2일 뉴욕시장에서는 달러화가 1백10.40엔에 거래를 마감, 지난 94년초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앞서 도쿄와 런던시장에서도 각각 1백10엔을 훨씬 넘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이렇게 되자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퍼 달러고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노"라고 대답한다.
가장 큰 이유는 미.일 어느나라도 1백10엔 이상의 달러고(엔저)를 원치
않는다는데 있다.
미국에게 달러고는 두말할 필요없는 "불청객"이다.
달러화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가격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재정적자가 불어나 모처럼 본궤도에 오른 경제회복이 수포로 돌아갈수
있다.
최근 미재계가 "지나친 달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엔고로 심한 홍역을 치른 일본의 경우는 달러고에 환성을 올려야
정상이다.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일본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도 이번 달러고 국면을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다.
내수확대의 경제성장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기업부문의 경쟁력 강화-기업설비투자 증가-내수확대"의
수순을 밟는 내수중심형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재할인율 0.5%라는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부추기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지나친 엔저는 오히려 이런 구도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는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의 추산에 따르면 달러당 1백10엔이상의
환율이 계속되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올해 일본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5%포인트 오르게 된다.
따라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금리가 뛰면 증시의 투자매력은 줄어든다.
이는 곧 저금리를 겨냥해 투자해온 외국인 투자가들의 일본주 대량매각
사태로 이어져 증시붕괴를 초래할수 도있다.
일본 기업들로서도 이제는 엔저가 별반 큰 매력이 아니다.
지난해 수퍼엔고속에서 일본기업들은 환율풍향에 흔들리지 않는
"환리스크 중립적" 기업 체질을 굳혔기 때문이다.
원래 엔고타개책으로 생산시설 해외이전을 추진했지만 그결과 엔저국면
에서도 환율의 바람을 타지 않아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증가폭이 그만큼
둔화된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달러고기조가 110엔 전후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모두 지나친 달러고에 제동을 걸 것이란 얘기다.
더욱이 단기재료가 아니라 일본의 경상흑자 감소세라는 "구조"적 원인이
달러고국면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구도가 쉽사리 변하지 않으리라
는게 이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의식,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달러고정책을 지속
하고 있는 미국도 일단 선거만 지나면 달라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엔고를 걱정해야 하는 쪽으로 상황이 급반전될 수도
있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돌출변수가 없는 한 달러.엔 환율이 일본의 무역적자
감소 기조속에서 "1백5-1벡15엔"대를 벗어나지 않으리란게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
달러화가 2년반만에 1백10엔 고지를 넘어서면서 다시 "달러 상위시대"가
어른거리고 있다.
2일 뉴욕시장에서는 달러화가 1백10.40엔에 거래를 마감, 지난 94년초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앞서 도쿄와 런던시장에서도 각각 1백10엔을 훨씬 넘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이렇게 되자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퍼 달러고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노"라고 대답한다.
가장 큰 이유는 미.일 어느나라도 1백10엔 이상의 달러고(엔저)를 원치
않는다는데 있다.
미국에게 달러고는 두말할 필요없는 "불청객"이다.
달러화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가격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재정적자가 불어나 모처럼 본궤도에 오른 경제회복이 수포로 돌아갈수
있다.
최근 미재계가 "지나친 달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엔고로 심한 홍역을 치른 일본의 경우는 달러고에 환성을 올려야
정상이다.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일본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도 이번 달러고 국면을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다.
내수확대의 경제성장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기업부문의 경쟁력 강화-기업설비투자 증가-내수확대"의
수순을 밟는 내수중심형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재할인율 0.5%라는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부추기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지나친 엔저는 오히려 이런 구도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는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의 추산에 따르면 달러당 1백10엔이상의
환율이 계속되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올해 일본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5%포인트 오르게 된다.
따라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금리가 뛰면 증시의 투자매력은 줄어든다.
이는 곧 저금리를 겨냥해 투자해온 외국인 투자가들의 일본주 대량매각
사태로 이어져 증시붕괴를 초래할수 도있다.
일본 기업들로서도 이제는 엔저가 별반 큰 매력이 아니다.
지난해 수퍼엔고속에서 일본기업들은 환율풍향에 흔들리지 않는
"환리스크 중립적" 기업 체질을 굳혔기 때문이다.
원래 엔고타개책으로 생산시설 해외이전을 추진했지만 그결과 엔저국면
에서도 환율의 바람을 타지 않아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증가폭이 그만큼
둔화된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달러고기조가 110엔 전후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 모두 지나친 달러고에 제동을 걸 것이란 얘기다.
더욱이 단기재료가 아니라 일본의 경상흑자 감소세라는 "구조"적 원인이
달러고국면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구도가 쉽사리 변하지 않으리라
는게 이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의식,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달러고정책을 지속
하고 있는 미국도 일단 선거만 지나면 달라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엔고를 걱정해야 하는 쪽으로 상황이 급반전될 수도
있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돌출변수가 없는 한 달러.엔 환율이 일본의 무역적자
감소 기조속에서 "1백5-1벡15엔"대를 벗어나지 않으리란게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