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께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잠실-모란)이 지나는 경기 성남시내
역세권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한산성역, 단대역, 신흥역등 지하철역에서 5분거리의 아파트단지들은
장기간부동산침체에도 불구, 지하철역 개통으로 서울 잠실까지 불과
20분에 도착할수 있게 되는등 교통여건이 크게 나아짐에 따라 아파트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성남시내 역세권아파트들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인 성남시내에서
1,7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다 지하철역에 바로
붙어있거나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고 단지 인근을 6차선이상의 도로가
지나고 있어 서울 인근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고 있다.

<>수정구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

남한산성역 출구와 바로 붙어있는 이 단지는 지상15층 아파트와 저층
연립주택(27평형)등 모두 2,200가구이다.

평형은 25평형,27평형,33평형이 있다.

지은지 10년정도된 이 아파트 시세는 25평형이 8,200만원-9,200만원,
27평형이 9,200만원-1억200만원, 33평형이 1억3,000만원선.

이는 지난해 보다 33평형은 1,00만원선, 25평형은 800만원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특히 연립 27평형은 전용면적이 33평형 아파트와 같아 시세도
1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은지 10년된 주공아파트로 단지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게
장점이다.

또 자동차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서울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잠실까지 20분이면 도착할수 있다.

<>중원구 은행동 현대아파트

이 단지는 단대역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에 14개동 1,80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있다.

조합아파트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전평형이 32평형이다.

단지 좌우로 초등학교 2개와 단지내 초등학교부지가 확보돼 있다.

단지앞으로난 8차선 도로 맞은편에 법원이 있고 유흥업소가 없어
주택가로 안성맞춤이다.

시세는 32평형이 1억1,500만원-1억2,000만원선이다.

올초까지 1억500만원이면 살수 있었으나 불과 6개월만에 1,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는 그동안 조합아파트 무자격자들 문제로 재산권행사가 불가능해
미등기 전매등으로 거래돼 왔으나 올초 등기이전이 가능해지고 지하철개통이
임박해지면서 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단지는 지은지 불과 3년남짓한 새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내
역세권아파트가운데 가격이 가장 싸고 서울과 가까워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말했다.

<>신흥동 청구, 두산, 한신

성남시 한복판에 위치한데다 지하철과도 5분도 채안되는 거리이다.

또 한신코아백화점과 바로 붙어있어 서울 반포 뉴코아백화점 주위의
반포일대 아파트단지와 비슷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단지뒤로는 성남시 시립도서관과 희망대공원등이 있으며 성남시내버스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황금노선에 위치해 있어서울에 직장을 두고 성남
생활권에서 생활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개통과 함께 가장 먼저 시세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은지 3년-6년정도된 이들 아파트의 시세는 한신코아백화점 바로
뒤편의 한신아파트의 25평형이 8,500만원-9,500만원선, 31평형이
1억2,000만원-1억3,200만원선이다.

25평형의 경우 인근의 청구나 두산과 달리 복도식설계돼 전용면적이
적어 비교적 가격이 낮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바로 옆의 청구아파트 25평형의 시세는
1억원-1억1,000만원선, 32평형이 1억2,000만원-1억3,200만원선이다.

또 위쪽의 두산아파트 25평형도 1억500만원-1억1,500만원, 32평형은
1억2,000만원-1억3,200만원선이다.

현재 두산아파트가 이 곳의 아파트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조합아파트로 지어진 두산아파트는 최근 지은지 3년이 지나 되팔경우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돼 매물이 넘치면서 인근 청구나
한신아파트의 가격을 안정시켰다.

그러나 지하철개통을 앞두고 팔려고 내놓은 매물을 다시 회수하는등
시세상승심리가 작용하면서 한차례 가격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두산아파트보다 1,000만원정도 높은 가격에 분양됐음에도 불구
두산아파트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해온 청구아파트 33평형을 중심으로
지하철 개통과 함께 가장 큰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