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 은은한 꽃향이 물씬 풍기는 고상한 가게를 하나쯤 경영하고
싶은 것은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갖는 소망이다.
그러나 실패에따른 리스크를 감안하고 자신이 평생 구축한 기득권을 생각
하다 보면 인생행로를 바꾸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적당히 돈도 벌고 품위유지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일은 없을까?
이런 일을 찾는 사람들은 "에코 아일랜드"를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코 아일랜드는 유럽의 순식물성 화장품을 전문판매하는 이른바 "자연성
화장품전문점"이다.
토탈스킨케어를 표방하고 있는 이곳은 기초 보디 두발등 모든 신체부위에
필요한 순식물성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의 목욕용품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영업을 개시한 에코
아일랜드(02-525-0237)는 지난 5월 자연성화장품전문점으로 새롭게 단장
했다.
에코 아일랜드는 지난 1년 가까이 기존의 목욕용품과 식물성화장품에
대한 소비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2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한 선물수요가 예상보다 많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긴 30-40대 중년여성들이 천연재료의 화장품과 목욕용품을 선호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에코 아일랜드는 최근 체인점모집에
적극 나서는등 사업확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Bath&Body Care"
시장이 2-3년전부터 매년 20%이상씩 고속성장하고 있는 점도 에코
아일랜드가 체인점모집에 나선 배경이다.
에코 아일랜드가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자연성 기초화장품과 목욕용품,
장식용품등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자연성 화장품은 영국산 "테일러 오브 런던"제품이 주력상품.
로즈, 릴리, 옥스포드부케, 잉글리쉬플라워, 가드니아, 프리지아, 라벤더등
8가지 천연꽃향의 여성용 보디화장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1만4천원에서 2만2천원선.
에코아일랜드는 화장품의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비만치료나 건성피부에 좋은 식물성 약용화장품을 유럽에서 직수입할 계획
이다.
목욕용품은 생활수준향상에 따라 많은 여성이 찾고 있다.
목욕시 필수품인 비누의 경우 50여종의 동물모양 식물성 생분해비누가
매장한 쪽을 가득 메우고있다.
또 30여가지 향과 색상의 바스오일펄, 식물과 과일향을 추출한 샤워젤,
바스에센스, 바스큐브등이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다.
장식용품도 다양한데 조개와 동물문양의 고무비누접시, 욕조마개, 장식용
조화, 포푸리부케, 대나무바구니, 사이잘삼 바디용구등 20여종이 있다.
점포개설비용(임대비용별도)은 인테리어비 1천만원, 본사 보증금 1천만원,
초도상품비용 2천만원등 모두 4천2백만원이고 마진은 총매출의 40%선이다.
표준점포규모는 7평으로 최적입지조건은 젊은 여성이 많은 패션번화가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에코 아일랜드는 모든 제품이 천연성으로 제품구입후 무료제공되는 포장
재도 등바구니 재생종이를 사용할 만큼 자연주의 컨셉을 중요시하고 있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