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이 나돌았던 70년대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주역 폴 포트(68)가
살아 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태국의 프라몬 팔라신 육군사령관은 3일 폴 포트가 숨진 것 같다는 그의
종래 주장을 정면으로 철회하면서 최근 태국군 정보기관이 수집한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볼때 폴 포트는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라몬사령관은 그러나 폴 포트의 생존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크메르 루주가 은거하고 있는 태-캄보디아국경을 관할지역으로 하고
있는 태육군 제1군사령부의 비닛 크라창손 사령관은 폴 포트의 사망설은
크메르 루주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해 일부러 누군가에 의해 퍼뜨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초 일부 서방언론은 폴 포트가 캄보디아 북서부 크메르
루주 거점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