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일대 10만여평이 "이태원관광특구"로 지정돼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관광지역으로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3일 정책회의를 열고 서울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태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 지정키로 한 "이태원관광특구" 대상지역은 용산구 이태원입구에서
한남2동사무소에 이르는 이태원로 1.4km구간 일대로 면적이 약 10만여평에
이른다.

시는 당초 용산구가 제안한 대상지역에서 하얏트호텔일대 2만여평과
대로변에서 멀리 떨어진 일반주거지역은 제외키로 했다.

또 이 지역을 상업지역등으로 따로 용도변경하지 않고 현재 지정된 도시
설계지구 틀안에서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오는 98년말 개통되는 지하철 6호선건설및 용산지구정비계획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개발키로 했다.

시는 이태원관광지구 개발계획에 따른 교통 환경등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
한뒤 지정건의안을 문화체육부에 조만간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용산구는 지난 3월 서울시에 이태원관광특구개발계획을 제출하고
특구 지정을 추진해 왔다.

구가 마련한 관광특구개발계획에 따르면 관광특구를 <>쇼핑지구 <>쇼핑및
유흥혼합지구 <>유흥지구등 3개구역등으로 나눠 특색있게 개발할 방침이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변호텔과 이태원을 잇는 셔틀버스운행
<>3천8백여대규모의 주차장확보 <>보광동교차로등 3개교차로 개선을 개선
하는 한편 자체 치안활동및 홍보강화와 지역을 상징하는 공동상표등 특화
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현재 이태원로 도시설계 용역을 서울시립대학교 수도권개발연구소에
맡겨 오는 9월말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광특구"는 한국의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자치단체별로 1개씩 지정,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 지정되는 것으로 현재 경주 설악산 제주 유성 해운대
등 5개 관광특구가 지정돼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관광사업특별기금을 지원받는
혜택이 있다.

또 일반적으로 지가와 임대료 권리금등이 15%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길 서울시행정2부시장은 "관광산업 육성과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서울을 알릴수 있는 국제관광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 김준현.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