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7개국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각국간의 단합과 경제협력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현재 나라마다
다른 시차를 통일, 동일 공동시차제(ASEAN Common Time)를 적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태국 외무부 당국자가 3일 밝혔다.

태국 외무부의 콥삭 추티쿤 경제국장은 각국이 현재 서로 30분-1시간30분
정도 차이가 나는 시차제를 운용함으로써 특히 경제거래 활동에 많은 지장과
함께 손실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현재 공동시차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이 2000년까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를 포함 10개국으로
동남아공동체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차의 통일이 필요하며 그렇게될
경우 동일시간대에 기업활동이 이뤄지고 은행 및 주식거래가 실시됨으로써
경제활동에 큰 이점이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각국마다 다른 생활관습, 문화, 전통 때문에 시차통일이
반드시 쉬운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남아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가 그리니치표준시(GMT)+7,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이 홍콩, 대만, 중국의
시간대에 맞춰 GMT+8, 미얀마가 GMT+6.5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