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테마주들이 일대반란을 일으킨 4일 주식시장에선 소형주들의 강세속에
현대그룹의 제철사업과 관련한 종목들이 동반 상한가를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강세는 그동안 현대측에서 추진해온 대형 사업의 하나인 일관제철소
건설문제를 두고 정부측에서 허용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보도에서
촉발된 것.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전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허용방침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이날 현대계열의 국내최대 전기로제강업체인 인천제철은 개장 초반부터
전일 종가보다 1,400원이 오르는 상한가를 터뜨리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강관도 역시 시초가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또한 평소 거래가 많지 않은 종목인 조선내화도 현대계열은 아니지만
용광로 내화벽을 만든다는 강점을 안고 시종 상한가에서 거래됐다.

건설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장중 한때 1,400원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은
다소 주춤했지만 강세를 유지했다.

이 종목의 거래도 지난 6월12일 이후 20여일만에 처음으로 10만주를
넘어섰다.

"현대 제철관련주"의 향방에 대해 시장분석가들은 "사업자체가 포철에
버금가는 큰 사업이어서 관련종목들의 내재가치 상승은 분명해 보이지만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