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전세계 1백39개 도시중 7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인 것으로 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간컨설팅 회사인 코퍼릿 리소시스 그룹은 과거
물가가 가장 비쌌던 스위스의 취리히나 제네바가 뒷켠으로 밀려나고 동경과
오사카, 북경, 상해및 홍콩 등 아시아 도시들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1-5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동경은 연 5년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도시로 세계에서 물가가 비싼 10대도시안에 든 도시는 모스크바가 6위,
제네바가 8위및 취리히가 9위로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세를 포함, 식품류, 의류, 교통비, 술 등 거의 2백여
품목을 망라하여 선정, 결정됐다.

지난 3월 첫 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뉴욕을 기본지수 1백으로 했을때
동경이 1백99를 기록했다.

뉴욕은 38번째로 물가가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물가가 싼 곳으로는 지수 64와 63을 기록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와
역시 멕시코 도시인 몬테레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이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중 스페인이나 그리스를 제치고
가장 물가가 싼 나라로 알려졌다.

호텔 숙박비만으로 볼때는 홍콩, 모스크바, 동경, 브뤼셀, 제네바순으로
비쌌다.

세계에서 물가가 비싼 도시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동경 2.오사카 3.북경 4.상해 5.홍콩 6.모스크바 7.서울 8.제네바
9.취리히 10.싱가포르 11.광주 12.심천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