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레이크 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윈스턴 로드 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데이비드 존슨 백악관 부대변인겸 국가안보회의
공공담당 국장과 함께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태국, 베트남, 한국,
일본 등을 순방, 각국 정부와 쌍무문제와 지역안보문제를 협의한다고
백악관이 3일 발표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레이크 보좌관 일행이
오는 14일 서울을 방문, 공노명 외무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담당
수석비서관등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화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 제의한 4자회담의 실현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커리 대변인은 레이크 보좌관 일행이 서울 방문에 앞서 중국을 방문,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미.중국 공동전략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이크 보좌관 일행이 서울방문에 이어 바로 일본을 방문,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과 한반도 4자회담 실현 방안과 미.일 양국간의 상호안보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존슨 부대변인은 레이크 일행이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 전기침 외교부장 등과 각기 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문제 러시아문제 동남아문제 미.일동반자관계 대만문제 등과
같은 양국의 전략적 관심사항과 쌍무관계 핵확산금지문제 인권문제 등을
토의하며 특히 8일 오전은 한반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레이크 보좌관 일행의 아태지역
방문에 이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7월 세째주에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중국을 방문, 미.중국 정례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양국관계와 4자회담 실현 방안, 아시아지역문제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사항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