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용 < ''윈도95 따라하기'' 저자 / 프리랜서 >

지금이 어느 때인가 하면 컴퓨터사용환경이 도스(DOS)에서 윈도(Windows)로
바뀌는 과도기이다.

단독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으로 이사하게 되면 공동
주택에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규범을 먼저 익혀야 하듯이 컴퓨터 환경의
변화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도스나 윈도 모두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 토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현재 사용상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구태여 윈도로 바꿔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렇지만 한정된 땅을 좀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단독 주택보다는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을 짓듯이 컴퓨터 자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윈도가 만들어졌다.

도스라는 운영체계는 마치 단독주택처럼 혼자서 온 땅을 독점 사용하지만
윈도는 같은 땅 위에 여러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어진 연립주택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윈도는 처음부터 자원을 서로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설계된
셈이다.

따라서 도스 환경에서는 한가지 일을 할 때 다른 작업을 전혀 할 수 없지만
윈도는 동시에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응용 프로그램 사이를 간단히
오가며 자료를 서로 가져다 활용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높다.

윈도를 사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때문이다.

컴퓨터는 이제 단순히 문자와 숫자만을 다루는 기계에서 벗어나 소리와
그래픽 동화상까지 다루는 요술상자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옛날에 문자와 숫자만을 다루도록 설계된 낡은 도스로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이다.

윈도95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운영체계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모르고서는 현대를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우리 주변에 인터넷의 열기가 가득 차 있다.

향후 우리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모를 인터넷은 가장 최신
기술이 가장 빨리 도입, 시험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결국 컴퓨터 자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멀티미디어 통신 인터넷이
어우러지는 현대사회를 앞서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이 가장 잘
접목될 수 있으며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윈도95를 배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