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국회본회의를 열어 15대국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뒤 한달간
공전된 개원국회를 마감했다.

국회의장에는 신한국당 김수한의원이 선출됐으며 오세응(신한국당) 김영배
의원(국민회의)이 각각 여야몫의 부의장에 선출됐다.

김의원은 이날 총2백71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투표로 실시된
선거에서 찬성 2백46표를 얻었고 오의원은 2백74표중 2백56표를, 김부의장은
2백68표 가운데 2백32표를 얻어 각각 의장.부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당초 오전에 의장단을 선출한뒤 오후 이수성국무총리등 3부
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여야합의로 구성되는 제도개선특위에서 자신들이 배제된데 대해
항의, 의사진행이 지연되는 바람에 오후 늦게 의장단 선출투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제179회 임시국회는 의장단만을 선출한채 개원식을 하지 못하고
폐회됐고 여야는 오는 8일부터 3주일간의 회기로 열리게 될 제180회 임시
국회에서 1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을 완료한뒤 개원식을 열기로
했다.

제1백80회 임시국회에서는 "4.11 총선의 공정성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
와 검.경중립화 방안을 비롯, 선거법 정치자금법 국회법 방송관계법등의
개정문제를 다루게될 "제도개선특위"를 구성하고 민생관련법안과 정부
조직법개정안을 처리하게 된다.

한편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위원은 오는 8일 개원식이 열린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차례로 방문, 야당및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와 원만한 국회운영등에 관한 여권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 문희수.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