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낡은 한옥 및 불량주택 밀집지역인 북촌마을 64만5천평방m
(약 20만평)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경복궁~창경궁간에 고풍명물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또 지하철역세권인 동대문구역 경복궁구역 교남구역등 3개 구역
86만여평방m를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계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8개 분야 3백22개 사업으로 구성된
"종로발전3개년계획"을 수립, 98년말까지 실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종로구는 삼청동 가회동 등 11개 동으로 이뤄진 북촌
마을에 대해 금년중 4종미관지구 해체를 추진하는 한편 북촌마을재정비
계획(안)을 수립, 97년중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재정비계획이 확정되면 북촌마을에 4층이하의 연립주택을 짓도록 하고
경복궁~창경궁~창덕궁~종묘를 잇는 길옆에 한복집 문필방 전통상품판매점
전통찻집 한식집 등을 유치, 연장 1km의 전통고풍명물거리로 조성하게
된다.

또 잘 보존된 한옥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정 및 행정지원을 확대하며
정독도서관안에 전통예절교육장 전통예술의전당 혼례식장 서당 등 전통문화
시설을 유치하고 학교부지는 도로 공원 녹지등 공공시설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종로구는 상세계획에 의한 역세권개발도 적극 추진,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과 6호선 동묘역 주변 동대문구역(58만6천평방m)에는 상세계획구역
지정후 주상복합기능을 배치하고 3호선 경복궁역 인근 경복궁구역(13만5천
2백평방m)과 5호선 서대문역이 들어서는 교남구역(13만9천1백평방m)에는
도심배후주거기능 및 상업기능을 유치하기로 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