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일자) 대기업들의 아시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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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의 아시아진출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하다.
이른바 "공격경영"의 무대가 아시아 전역으로 옮겨지고 있는 인상이다.
지난 4일에는 쌍용그룹이 또한번 깜짝 놀랄만한 대아시아지역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오는 2005년까지 200억달러를 투자해 시멘트 정유 건설 자동차 금융등
그룹 주력업종의 아시아현지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하여 2000년대에는 그룹의 해외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고
그중 80%를 아시아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쌍용그룹의 장래는 대아시아
경영전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쌍용 뿐만이 아니다.
올들어 맨먼저 LG그룹의 동남아 인도 중국등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는가 하면 현대 삼성 대우그룹을 비롯한 거의 모든 대기업그룹들이
수십 수백억원에 이르는 대아시아 투자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칠줄 모르는 국내임금의 상승,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값으로 인한 공장
부지확보의 어려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류비용, 거기에 각종 규제가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을 놀고 볼때 국내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아시아개도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구촌이 장벽없는 경영무대가 된 마당에 해외투자는 전적으로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기업들이 대아시아투자를 안정적인 경쟁력 강화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명확한 관점의 정립이 선행돼아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첫째 어떻게 하면 단시일내에 현지사회에 적응하느냐가 투자성패의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대아시아 투자분야가 주로 저임금 활용을 위한
제조업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사문제가 큰 걸림돌이 될수 있다.
따라서 현지의 문화와 관행을 이해하고 개개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로
자칫 화근이 될수 있는 노사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둘째 대아시아 투자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기술과 경영기법 등을 계속 국내에서 보유하고 해외에서 획득한
경쟁요소를 효과적으로 국내에 이전시킴으로써 항상 해외 투자사업에서
주도권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현지 기업에 역전당하는 것을 무엇보다 경계해야 한다.
셋째 국내 산업의 공동화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본의 경우처럼 과도한 해외투자로 인해 국내 산업이 공동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 경쟁력이 약하다고 무조건 외국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자체 경영
합리화 노력을 통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고부가가치 부분과 함께
국내에서 운영하고 생산 판매 등 현지화가 필수적인 부분에 한해 선별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활동이 크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전세계 해외 직접투자 총액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투자를 국제 경쟁력제고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의
투자행태를 보더라도 해외투자에 일정비율의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정부의 규제정책은 하루빨리 수정돼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
이른바 "공격경영"의 무대가 아시아 전역으로 옮겨지고 있는 인상이다.
지난 4일에는 쌍용그룹이 또한번 깜짝 놀랄만한 대아시아지역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오는 2005년까지 200억달러를 투자해 시멘트 정유 건설 자동차 금융등
그룹 주력업종의 아시아현지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하여 2000년대에는 그룹의 해외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고
그중 80%를 아시아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쌍용그룹의 장래는 대아시아
경영전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쌍용 뿐만이 아니다.
올들어 맨먼저 LG그룹의 동남아 인도 중국등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는가 하면 현대 삼성 대우그룹을 비롯한 거의 모든 대기업그룹들이
수십 수백억원에 이르는 대아시아 투자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칠줄 모르는 국내임금의 상승,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값으로 인한 공장
부지확보의 어려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류비용, 거기에 각종 규제가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을 놀고 볼때 국내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아시아개도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구촌이 장벽없는 경영무대가 된 마당에 해외투자는 전적으로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기업들이 대아시아투자를 안정적인 경쟁력 강화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명확한 관점의 정립이 선행돼아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첫째 어떻게 하면 단시일내에 현지사회에 적응하느냐가 투자성패의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대아시아 투자분야가 주로 저임금 활용을 위한
제조업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사문제가 큰 걸림돌이 될수 있다.
따라서 현지의 문화와 관행을 이해하고 개개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로
자칫 화근이 될수 있는 노사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둘째 대아시아 투자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기술과 경영기법 등을 계속 국내에서 보유하고 해외에서 획득한
경쟁요소를 효과적으로 국내에 이전시킴으로써 항상 해외 투자사업에서
주도권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현지 기업에 역전당하는 것을 무엇보다 경계해야 한다.
셋째 국내 산업의 공동화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본의 경우처럼 과도한 해외투자로 인해 국내 산업이 공동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 경쟁력이 약하다고 무조건 외국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자체 경영
합리화 노력을 통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고부가가치 부분과 함께
국내에서 운영하고 생산 판매 등 현지화가 필수적인 부분에 한해 선별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활동이 크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전세계 해외 직접투자 총액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투자를 국제 경쟁력제고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의
투자행태를 보더라도 해외투자에 일정비율의 자기자본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정부의 규제정책은 하루빨리 수정돼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