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일자) 달러강세의 영향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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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달러강세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계속돼 최근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0엔을 넘는 초강세를 기록했고 장차
115엔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상밖의 달러 강세는 국내외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달러강세 원인으로는 미국의 경기호조세가 기대이상으로 강한 데다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미국 증시에 해외자본 유입이 꾸준하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 경제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금리는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고 국제수지 흑자도 꾸준히 감소해 엔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고조,사우디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테러,
러시아 대선및 옐친의 건강악화설 등 긴장과 불확실성이 기축통화인 달러
수요를 부추긴 영향도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달러강세 현상이 어느 나라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무역
수지개선이 주춤해지는데 비해 물가및 금리안정에는 유리하다.
일본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채산성이 호전되겠지만 수입물가의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자칫하면 회복세에 있는 실물
경기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또한 미국 증시의 거품발생,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경제의 악화,
미-일간 무역분쟁재발 등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어느선에 가면 달러가치 폭락현상이 재발해 국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도 없지 않다.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호조와 달러강세가 세계경제의 경기회복및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우리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에는 특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달러가치가 너무 지나치게 오르면 엔저로 인한 수출타격을 감당하기
힘들고 환차손 위험도 급속도로 커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경제는 물론 세계경제를 위해서도 달러 강세는 적정선에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점에서 우리는 미국의 국제경제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경제
연구소(IIE)의 버그스텐 소장이 달러당 100~110엔선을 적정 환율대로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일본이 금리를 인상해 미-일간의 금리격차를 축소해야 하며
양국간의 무역불균형 시정노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
일본으로서도 해외 현지생산이 많아졌고 수출보다 내수위주의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마당에 엔저 현상이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달러강세와 엔 약세가 어느선까지 진행되느냐는 것은 미-일 정책당국의
판단과 협조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과 정계개편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일본
국내정치 사정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불확실한 외환시장 동향에 대비하는 한편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웬만한 환율변동쯤은 극복할수 있는 경제체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0엔을 넘는 초강세를 기록했고 장차
115엔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상밖의 달러 강세는 국내외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달러강세 원인으로는 미국의 경기호조세가 기대이상으로 강한 데다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미국 증시에 해외자본 유입이 꾸준하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 경제는 최근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금리는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고 국제수지 흑자도 꾸준히 감소해 엔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고조,사우디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테러,
러시아 대선및 옐친의 건강악화설 등 긴장과 불확실성이 기축통화인 달러
수요를 부추긴 영향도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달러강세 현상이 어느 나라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무역
수지개선이 주춤해지는데 비해 물가및 금리안정에는 유리하다.
일본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채산성이 호전되겠지만 수입물가의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자칫하면 회복세에 있는 실물
경기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또한 미국 증시의 거품발생,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경제의 악화,
미-일간 무역분쟁재발 등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한 어느선에 가면 달러가치 폭락현상이 재발해 국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도 없지 않다.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호조와 달러강세가 세계경제의 경기회복및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우리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에는 특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달러가치가 너무 지나치게 오르면 엔저로 인한 수출타격을 감당하기
힘들고 환차손 위험도 급속도로 커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경제는 물론 세계경제를 위해서도 달러 강세는 적정선에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점에서 우리는 미국의 국제경제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경제
연구소(IIE)의 버그스텐 소장이 달러당 100~110엔선을 적정 환율대로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일본이 금리를 인상해 미-일간의 금리격차를 축소해야 하며
양국간의 무역불균형 시정노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
일본으로서도 해외 현지생산이 많아졌고 수출보다 내수위주의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마당에 엔저 현상이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달러강세와 엔 약세가 어느선까지 진행되느냐는 것은 미-일 정책당국의
판단과 협조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과 정계개편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일본
국내정치 사정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불확실한 외환시장 동향에 대비하는 한편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웬만한 환율변동쯤은 극복할수 있는 경제체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